반응형 포스트 아포칼립스1 sf 초단편 소설 '나는 그놈을 사랑하기로 했다. 워워워 쉐쉐쉐'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좀비 그놈과 유일한 ‘나’의 존재 극복기. 이 소설은 꽃슈니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첫 번째 초단편 소설로 매주 한편씩 연재하고자 합니다. 1. 오늘도 어김없이 워워워 쉐쉐쉐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저 소리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나는 가장 깊고 어두운 곳으로 몸을 숨긴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의 워워워 쉐쉐쉐 음성은 더욱 크게 들린다. 저놈은 좀비고 나는 인간이다. 저놈과 나는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존재다. 왜 저놈과 나만이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살아남았는지 나는 모른다. 그는 알까? 아마도 그도 모를 것이다. 나의 목적은 오로지 그것뿐이다. 놈을 이기는 것. 그놈을 이기기에 나는 너무 허약하다. 어디 육체뿐인가 정신적으로도 나는 그놈한테 밀린다. 나는 낮이 되면 .. 2024. 3. 3. 이전 1 다음 반응형